"TK에 동남풍을"...우리당 전략지역 선정

입력 2004-02-14 10:56:53

열린우리당은 대구 수성을과 경산.청도 지역을 4.15총선 전략지역으로 꼽아 무경선 단수후보를 내기로 했다.

당초 열린우리당은 부산.경남(PK)보다 대구.경북(TK)지역이 인물 및 전력 면에서 열세라고 보고 보강계획을 검토한 바 있지만 이렇다할 복안이 없어 고심해 왔다.

따라서 전략지 선정은 지역 총선 판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

최근 우리당은 영남권의 총선 전력을 보강키 위해 '영남선거지원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강철(李康哲) 전 영입추진단장과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주축으로 구성될 지원단의 성격은 사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경남의 분위기를 TK에 전이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공식출범은 지연되고 있지만 세부검토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이 총선을 위해 TK지역 전략지를 선정하는 것도 총선에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지역은 각각 관료출신이던 윤덕홍(尹德弘) 전 교육부총리와 권기홍(權奇洪) 전 노동부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어 선거경험이 전무한 두 명의 인사를 배려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두 곳 모두 예선전에 전력을 낭비하는 대신 외부변화와 무관하게 지역 인지도 제고에만 노력하라는 배려라는 것이다

한편 이같은 의도대로라면 앞으로도 TK지역의 전략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핵심측근인 이 전 단장과 영주의 이영탁(李永鐸) 전 국무조정실장 등 전략적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인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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