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대 1진 200명 4월초 이라크로

5만2천여명 지원...14.8대 1 경쟁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이 13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장병 200여명이 오는 4월 초 선발대 1진으로 현지에 파견되는 등 파병일정이 본격화된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동의안의 국회 통과를 환영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라크평화재건지원부대의 파병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장관은 이달 중순 파병인원 선발 및 부대편성을 완료, 오는 23일 국방장관 주관으로 파병부대(자이툰부대) 창설식을 갖고 다음 달 초부터 교육훈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파병장병 모집을 지난 10일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특기 분야의 지원자가 부족해 모집기간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으며 13일 오전 현재 지원율은 14.8:1인 것으로 집계됐다. 3천520명 모집에 5만2천225명이 지원한 것이다.

군은 장병선발이 끝나면 사전교육을 실시한 뒤 오는 4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선발대 500여명을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로 보내고 1, 2진 병력을 각각 200명, 300명 규모로 편성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작전지역 확대나 주둔기간 연장 가능성과 관련해 "동의안에 명시된 파병기간은 2004년 12월31일까지다. 연장할 필요성이 생기면 국회의 추가 동의를 받아야 하며 관할지역 확대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국군부대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3천600여명(현재 주주둔중인 서희.제마부대 병력 600여명 포함)의 한국군이 이라크 북구 키르쿠크 지역에 주둔하게 된다. 이는 지난 65년 베트남 참전 이후 최대 파병규모이며 이라크 파병 국가 가운데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12명이 참여해 찬성 155명, 반대 50명, 기권 7명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찬성당론 정했으나 한나라당 3명, 열린우리당 12명이 반대했고 '권고적 반대 당론'을 정한 민주당에서는 3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