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들은 롯데백화점 대구점 개점 이후 계속된 사은행사 등으로 동성로 상권이 위축된 것처럼 서부정류장 인근 로드숍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약 50여곳의 의류점, 잡화점 들이 모여있는 서부정류장 부근 상권은 달서구 고객들이 주를 이루며 '제2의 동성로'라 불려왔다.
하지만 인근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설 경우 백화점의 사은행사 및 미끼상품에 밀려 고객의 대거 유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류전문점 n스테이션 서중하 사장은 "이곳은 대부분 정상매장이어서, 백화점이 저가 물량을 대거 확보해 미끼상품으로 판매할 경우 이곳 상권에 미치는 악영향은 30~40%가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남성의류 전문점 판매원도 "롯데백화점이 지역에 아직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볼 순 없지만 이 부근 상권이 롯데 상인점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분위기여서 인근 상권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상인점 인근 상점들은 희비가 엇갈린 표정이다.
건물주들은 반색을 하는 반면 입주 상인들은 오르는 건물세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는 것. 의류매장 김계숙씨는 "유동인구는 많아지겠지만 건물주들이 건물세를 올리고 있어 세입자들의 입장에선 최종적으로 롯데 백화점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일지, 부정적인 영향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최세정기자
사진:롯데 상인점 개점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정류장 인근 로드숍들. 정운철기자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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