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만나 서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여론조사 도우미'를
가장해 함께 범행을 저지른 젊은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3일 인터넷에서 만나 범행을 공모한 뒤 여론조사원을 가장
해 여성 혼자 사는 원룸에 침입,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김모(18)양 등
10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 등은 지난해 8월2일 오후 8시30분께 서모(22.구속)씨 등 20
대 남성 2명과 함께 서울 봉천8동 A(20.여)씨의 원룸에 침입, 현금 20만원과 신용카
드 4장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양 등이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러 간 사이 서씨 등은 A씨를 성폭행하
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7월 중순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만난 이들은 인터넷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을 공모한 뒤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인터넷상
의 별칭으로만 부르며 함께 강도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봉천동과 신촌 일대 고급 원룸 일대를 돌며 우편함에서 여성 앞으로 온
우편물을 보고 여론조사 도우미라고 속이고 범행을 시도했다.
한편, 김양 등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서씨 등 남자 2명은 지난해 9월초 같은 방
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구속됐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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