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정규리그 3연패에 빛나는 성남 일화가 아시아 최강 축구클럽을 가리는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폭격기' 김도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1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대회 G조 1차전 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과 31분 김도훈이 연속 득점포를 쏘아올려 2-1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을 확보했다. 성남은 빈딘(베트남)을 3-0으로 완파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김도훈의 진가가 또 한번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김도훈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하리가 땅볼로 밀어주자 전광석화같은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가른데 이어 2분 뒤 백영철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딩슛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뿜어냈다.
후반들어 이리네, 백영철, 신태용을 빼고 김성훈, 전광진, 신동근을 투입한 성남은 혼전을 펼치다 한골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앞서 작년 FA컵 챔피언 전북 현대는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 일본 FA컵 챔피언 주빌로 이와타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전북은 전반 제주도의 강풍을 등에 업고 맹공에 나서 전반 42분 에드밀손이 수비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최진철의 롱패스를 재치있는 논스톱 왼발 슛으로 차넣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그러나 후반들어 진영이 바뀌어 맞바람을 안고 싸우게 되자 이와타의 반격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대공세에 나선 이와타는 후반 8분 국가대표 출신 나나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슛을 꽂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여세를 몰아 후반 22분 나나미의 프리킥을 니시노가 밀어넣어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후반 32분 에드밀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강슛을 날리는 등 뒤늦게 반격에 나섰으나 이와타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성남은 오는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빈딘과 2차전을 갖고 전북은 같은 날 상하이 선화(중국)와 원정경기를 치른다.(연합뉴스)
◆11일 전적
△E조
전북 현대(1패) 1-2 주빌로 이와타(일본.1승)
△G조
성남 일화(1승) 2-1 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1패)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