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쇼핑'어디가 가장 쌀까

입력 2004-02-12 09:08:16

알뜰쇼핑족 주부 서애은(32.대구 동구 지묘동)씨는 어린 두 아이들 때문에 쇼핑을 자주 하지 못한다.

대신 인터넷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데, 물건을 구입하기 전 잊지않고 활용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가격 비교 사이트가 그 것. 서씨는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한 곳에서 선뜻 물건을 구입하긴 어려워요. 대신 가격 비교사이트 한 두 곳을 클릭해보면 내가 사고싶은 물건을 가장 싸게 파는 곳을 알 수 있어 편리해요"라며 인터넷 알뜰 쇼핑 비결을 털어놨다.

대형할인점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최저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어느 곳에서 최저가격에 판매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 일일이 발품을 팔기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할인점 가격을 전문적으로 비교해주는 사이트.

이렇게 물건을 구입할 때 어디서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알뜰 쇼핑일지 고민될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격 비교서비스 사이트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간 가격비교뿐만 아니라 가격비교사이트간 가격비교, 오프라인의 대형할인점 가격비교가 가능해 알뜰소비자라면 이용해볼 만하다.

또 이들 사이트는 가격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다양한 정보 및 소비자 사용 평가 등을 함께 싣고 있어 유용한 정보가 된다.

현재 가격 비교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20여개. 하지만 잘 살펴보면 사이트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사이트를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베스트바이어(www.bestbuyer.co.kr), 에누리(www.enuri.com), 오미(www.omi.co.kr), 야비스(www.yavis.com), 마이마진(www.mymargin.com) 등이 있다.

이 곳에선 원하는 상품에 대해 각 쇼핑몰들의 판매가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이 중 최저가격 판매 쇼핑몰을 알려준다.

이 때 유심히 살펴보면 각 쇼핑몰들의 할인쿠폰도 찾을 수 있어 알뜰 쇼핑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한군데만 활용하는 것은 금물. 가격비교 사이트라도 서너 군데는 확인해 봐야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선 계약을 맺은 인터넷 쇼핑몰 정보만 올리기 때문에, 한 곳에 모든 사이트 정보가 수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맹점을 보완해주는 모사니(www.mosani.com) 같은 사이트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다시 비교해주는 곳이다.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가격 비교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전문 가격 비교는 다나와(www.danawa.co.kr),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 등의 가격을 비교해주는 벅스타임(www.bugstime.com), 도서 가격 비교검색(www.ypbook.com), 휴대전화만 전문적으로 가격비교하는 폰사와(www.phonesawa.co.kr), 기저귀와 분유 가격을 비교하는 빅베베(www.bigbebe.co.kr) 등이 있다.

휘발유값 비교는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 할인점간 가격비교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에서 가능하며 온-오프라인 세일 정보를 동시에 비교해 '절대가격'을 찾아주는 서비스 바이킹(www.buyking.com)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백화점, 할인점 등의 세일 이벤트 정보만 골라 전문적으로 비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조언한다.

가격비교 사이트엔 배송비나 사은품 조건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최저 가격을 찾았다 해도 해당 쇼핑몰에서 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 무조건 최저 가격을 고집하기보다는 안전한 쇼핑몰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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