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의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
당이 11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
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정 의장에게 경선자금을 제공한 권노갑(權魯甲.구속수감) 전 민주당 고
문이 지난 9일 시사주간지 '주간동아'와 가진 옥중 인터뷰가 소재가 됐다.
권 전 고문은 지병을 이유로 법사위 대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으나, 주간동
아와의 인터뷰에서 "그 친구 경선자금은 법적 처벌을 받는 시효는 만료됐을 것이나
아직도 도덕적 심판은 남아있고,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권 전 고문은 특히 "그 사람 부인하고 우리집 찾아와 우리 집사람(돈가스점 운
영)이 돈 힘들게 번다며 어깨 주무르고 그렇게 나한테 잘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주간동아는 보도했다.
이에 한나라당 은진수(殷辰洙)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씨를 구태정치인
으로 몰아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던 정 의장이 그 전에는 권씨를 극진히 모셨다니 기
가 찰 노릇"이라며 "정 의장은 대선후보 경선때의 '검은 돈'에 대해 자백해야 한다"
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정 의장은 권 전 고문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받고 "터무니 없는 날조"라
며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며 일축했다고 열린우리당 정기남(鄭基南) 부대변
인이 전했다.
정 부대변인은 "주간동아에 보도된 기사는 지난 2000년 12월 쇄신파동 이후 제
기됐던 것으로 재탕, 삼탕에 불과하며 사실과 다른 날조"라며 "특히 정 의장이 부인
과 함께 권 전 고문의 자택을 찾아가 권 전 고문의 어깨를 주물렀다고 하는 것은 전
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도 "정 의장은 딱 두번 권 전 고문(자택)을 찾아갔다.
한번은 2000년 최고위원 경선에 권 전 고문이 출마한다고 해서 만류하러 갔었고, 그
리고 경선 이후 인간적 정리로 찾아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했다"며 "권 전 고문 부인
의 어깨를 주무른 사람은 다른 소장파 의원인데 착각한 모양"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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