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천읍 한우 농가에 이어 10일 내남면 한우 농가에서 또 소 브루셀라 병이 발생해 5마리를 살(殺)처분했다.
그러나 경주시와 방역당국은 축산농가의 타격을 우려,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 양성 판정을 확인하고도 숨기고 있다.
한우 12마리를 사육 중인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최모씨 농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하순 번식우 한 마리가 새끼를 낳지 못하고 유산한 데 이어 지난 6일 또 어미소 한 마리가 새끼를 유산하자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 동부지소에 원인규명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동부지소는 방역진을 현지에 보내 축사에 있던 한우 12마리의 혈청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5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여 10일 살처분했으며 소의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주변 방역을 강화했다.
건천에 이어 인접한 내남의 한우농가에서 또 소 브루셀라 병이 발생하는 등 경주지역에서 가축질병이 꼬리를 물자 축산농민들과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축산농민들은 "정부가 브루셀라 병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해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며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도 "젖소에만 나타나는 브루셀라 병이 한우에도 계속 발병해 축산농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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