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은 시간이 갈수록 체결 및 발효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
히 90년대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 55년부터 60년 사이 3건의 FTA가 발효됐
다고 한국무역협회가 11일 밝혔다.
이후 61년부터 70년까지 3건이 새로 발효됐고, 71-80년 15건, 81-90년 10건이
더 발효돼 이 때까지 발효된 누적 협정 건수는 31건에 달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FTA가 봇물터지듯 쏟아지면서 91년부터 95년까지 5년간 3
4건이 발효됐고 96년부터 2000년까지는 무려 91건이 발효돼 누적 발효 건수는 156건
으로 불어났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도 33건이 새로 발효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미국-싱가포
르, 미국-칠레, 대만-파나마, 중국-홍콩, 중국-마카오, 칠레-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6개 협정이 추가로 발효됐다.
주요국의 FTA 건수(2003년말 체결 기준)를 보면 EFTA가 35건으로 가장 많고 우
리나라의 첫 FTA 대상국인 칠레가 34건, 멕시코 32건, 유럽연합(EU) 31건, 싱가포르
17건 순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아세안, 태국이 각각 10건의 FTA를 맺었고 캐나다가 5건, 호주, 뉴질
랜드, 중국이 각 2건의 협정을 체결한 상태이며 일본, 대만, 한국 등은 1건씩 협정
을 맺었지만 한국은 유일한 협정인 한.칠레 FTA를 아직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148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운데 FTA를 한 건도 맺
지 않았거나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몽골뿐"이라며 "FTA 대책
은 협정 서명 이후 졸속으로 이뤄져서는 안되며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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