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참사 1년...학술.토론회 잇따라

입력 2004-02-11 09:06:31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어떤 교훈을 남겼나,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주기(18일)를 맞아 참사의 원인과 교훈을 알아보고 재난관리체제와 소방방재 행정, 소방방재청의 대구 유치 등에 관한 학술대회.시민대토론회가 잇따라 열린다.

대구사회연구소, 대구참여연대, 새대구경북시민회의는 13일 오후 1시부터 경북대 복지관 3층 교수회의실에서 '대구지하철참사의 교훈과 대구혁신의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규원 대구사회연구소 소장은 "지하철 참사로 인한 엄청난 희생과 유족들의 크나 큰 슬픔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사를 낳은 정치.행정.사회.문화적 요인과 사고 수습과정에서의 대구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대응을 분석, 안전한 도시 만들기의 실천적인 윤리 및 행동 강령들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날의 교훈 잊혀지지 않았나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1부에서 홍덕률 대구대 교수가 '대구지하철참사, 무엇이 원인이었나'를 발표하고 권오상 상주대 교수의 사회로 윤대식 영남대 교수, 주보돈 경북대 교수 등이 토론을 벌인다.

홍교수는 "대구의 정치, 사회, 문화 및 시민의식 등에서 지하철 화재 참사를 낳은 거시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그 원인들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지역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우리는 지하철 참사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성상희 변호사가 '대구지하철참사의 수습:무엇이 문제였나'를 발표하는데 이어 김경민 대구YMCA 중부지회 관장, 김태일 영남대 교수 등이 토론한다.

3부에서는 '대구지하철참사가 남긴 교훈:대구,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인다.

#안전도시 건설 실천윤리 찾자

또 한국정부학회.한국조직학회는 16일 오후 1시부터 대구시 북구 유통단지 관리센터에서 '재난관리체제와 소방방재행정의 발전'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연다.

한국정부학회 김복규 회장은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를 맞아 그간의 경과를 분석하고 대비책을 모색함으로써 안전관리 행정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김중양 한국행정연구원 원장이 '대구지하철 참사수습과정과 재난관리대책', 노재확 한성대 교수가 '우리나라 소방방재 분야의 정보화 방향', 이창원 한성대 교수.전주상 배재대 교수가 '우리나라 소방방재 행정의 비전과 전략:조직 부문을 중심으로', 최수근 대구소방본부 구조과장이 '대구지하철사고 수급과정과 대응'을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한다.

대구지하철참사대책본부 중앙지원단장을 지낸 김중양 원장은 미리 보낸 논문에서 "대구지하철참사를 계기로 실질적인 재난안전시스템과 위기학습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관리.소방방재행정 모색

경일대는 12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시 북구 엑스코 4층 국제회의장에서 '소방방재청 대구 유치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화중 경북대 교수가 '방재안전 거점도시 구축 전략', 이종열 경일대 교수가 '소방방재청 설립 추진경과 및 의의-소방방재조직의 변천과정과 적정입지 논의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논문을 각각 발표하고 김준곤 대구지하철참사1주기 범시민추모위원회 위원, 김돈희 대구시 도시건설국장, 이종현 경북대 교수, 조홍래 경일대 소방방재IT연구소장 등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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