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입력 2004-02-11 09:06:56

*발렌타인데이를 봉사의날로

발렌타인데이가 이달 14일이고 다음달 14일이 그와 유사한 화이트데이다.

해마다 이 두 기념일에 신문방송에서는 초콜릿 장사들의 상술에 놀아나지 말라고 외치기도 한다.

그러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그냥 지나치는 청소년은 없다.

일부 어른들까지도 초콜릿을 사들고 이날을 기념한다고 법석이다.

분명히 장사꾼들이 만들어낸 국적불명의 기념일임을 알고는 있지만 이미 사회분위기가 이날을 안 챙기고는 지나칠 수 없게끔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리 쓸데없는 기념일이라고 외쳐본들 소용없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날을 진정 뜻있게 보낼 수 있게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앞으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는 연인 또는 가족들이 헌혈하고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하는 날로 사회운동을 펴보자. 특히 학교에서 인류의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라는 취지로 학교 단체 헌혈도 추진해 보고 남녀 친구를 만나는 학생들에게 무의탁 노인 보호시설이나 장애인 시설에 찾아가 이분들의 몸도 씻겨주고 따뜻한 밥 한끼 같이 해먹도록 가르치면 어떨까.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초콜릿 살 돈만 주지 말고 애들을 데리고 직접 불우시설에 들러 같이 봉사활동을 실천해 보자. 아이들이 이 두 기념일을 대하는 태도가 바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 상태로 국적불명의 쓸데없는 기념일이라고 외쳐본들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김미옥(달성군 가창면)

*뛰는물가 주름살만 늘어

4대 도시의 지하철 요금을 일제히 인상한다는 뉴스를 듣고 서민들의 삶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물가 인상이 씁쓸하기 그지 없다.

나는 결혼 생활 10년간 충실하게 가계부를 기록해 왔다.

그러면서 오르는 물가로 인해 해마다 소외감과 상실감을 느껴야 했다.

물론 다른 주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름값도 하루게 다르게 올라 이제는 경유 가격도 리터당 830원에 이를 정도이니, 조만간 대중교통의 핵심인 버스와 택시 요금도 당연히 오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민들은 허리를 졸라매야 하는데, 정치권에서는 계속하여 억대의 뇌물수수 사건이 터져 나오고 있어 '아껴야 잘 산다'는 저축의 모토를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씀씀이가 커졌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의 씀씀이보다는 가파르게 인상되는 물가 상승률을 은행 금리와 임금 인상폭이 따라가주지 못하기 때문임을 물가 관리 당국에서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가계부를 쓰면서 알뜰살뜰 사는 것의 작은 기쁨이나마 느낄 수 있는 서민들이 많아질수록, 국가 경제도 튼튼해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유념해야 할 것이다.

박혜균(울진군 후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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