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몸매만 이쁘다면 모든것이 용서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얼짱', '몸짱' 신드롬이 계속 이어지고 급기야 '원조'임을 자처하는 58세의 할머니 몸짱까지 등장하면서 대한민국은 온통 짱들이 난무하는 '짱'공화국이 돼 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일산의 한 주부 정다연씨가 인터넷 딴지일보에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라는 제목의 헬스비법 소개 칼럼을 올려 '몸짱'으로 불리면서 방송까지 진출하는 등 인기를 모으자 최근에는 환갑을 눈앞에 둔 권팔순(58.서울 관악구)씨가 스포츠신문에 등장, '원조 몸짱'임을 뽐냈다.
1남1녀의 어머니이자 2살배기 손녀딸을 두고 있는 권씨는 헬스클럽과 등산을 통해 몸매를 다졌다며 아줌마 몸짱과 자신을 비교, "진짜 몸짱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몸짱뉴스'(www.momzzangnews.com)라는 온라인 일간지가 등장해 몸짱 아줌마.연예인 몸짱.스포츠 몸짱 등의 섹션으로 나눠 뉴스를 싣고 몸짱 선발대회에 출전, 몸짱으로 선정되는 사람들에게는 '몸짱 공인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얼짱', '몸짱' 신드롬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안티 얼짱 모임인 '얼꽝'클럽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10개 정도의 '얼꽝'카페가 개설돼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에 당당히 반기를 들고 정말 못생긴 사람을 뽑는 '얼꽝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또 외모가 아닌 내면으로 승부하겠다는 '맘짱'카페도 속속 등장, "마음이 이뻐야 정말 미남.미녀"라고 주장하며 아름답고 웃음이 있는 소식을 나누고 있는 곳도 있다.
한편 '몸짱' 열풍의 진원지격인 '얼짱' 신드롬은 이를 이용해 한몫 잡아보려는 인터넷 업체들의 각종 '콘테스트' 개최 열기에다 언론의 '짱'발굴전이 가세하면서 각계 각층별로 '짱'이 등장하고 있다.
정치얼짱, 농구얼짱, 마이크짱, 교복짱 등의 다양한 직업.연령대별 짱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미스 트렌스젠더 선발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밤업소 호스트와 호스티스들이 모여 '밤업소 얼짱'을 겨루기까지 할 정도.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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