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탓에 고속철 운행까지…".
경부고속철 개통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철도청이 고속철과 기존 철도의 운행 시간 발표를 미뤄 동대구역 등 고속철 통과역마다 개통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마다 고속철 개통 준비에 나서고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운행 시간표는 아직도 나오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철도청은 "건교부의 최종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운행 시간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러도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보안에 극도의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철도청이 이처럼 운행 시간 발표를 미루는 이유는 운행 효율 극대화를 위한 사전 노력도 있지만 주 원인은 '다가온 4월 총선 때문'이란 이야기.
7개의 역마다 고속철 정차 횟수가 달라지는 격역(隔驛)정차 시스템으로 인해 고속철이 정차하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역에서는 정치권과 시민들의 항의가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철도청 한 관계자는 "발표되면 민원이 쇄도할 것이 분명하다"며 "특히 유력 정치인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고속철 첫차가 오전 6시, 막차가 밤 10시 정도에 출발하며 동대구역이 종착역인 고속철은 14회 정도 운행될 예정이라는 기초적인 정보만 알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시간표가 나와야 개통 준비를 마칠 수 있는데 아직도 통보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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