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당국은 연중 최대 축제가 벌어지는 오는 20~24일 에이즈 예방을 위해 1
천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움베르토 코스타 보건장관이 9일 발표
했다.
보건부는 거의 전라(全裸)의 여인들의 도심행진을 포함하는 정열적인 이번 축제
를 앞두고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무 것도 콘돔을 통과할 수 없다. 자신을 위
해 사용.검사해 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코스타 장관은 이번 캠페인이 콘돔의 에이즈 및 성 접촉성 질병 예방 효과를 강
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TV 광고는 한 남자가 친구에게 아무 것도 통과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콘돔에 맥주를 따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당국은 콘돔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물고기가 콘돔 안에서 유영하는 그림 등 옥외 광고도 동원할 계획이다.
코스타 장관은 지난해 실시한 한 연구결과 정열적인 브라질인 가운데 15%가 콘
돔의 질병예방 효과를 믿지 않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캠페인을 벌이게됐다고
소개했다.
로마 교황청은 콘돔사용을 반대해왔으며 최근에는 콘돔의 성 접촉성 질병 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코스타 장관은 이 점을 의식, 로마 교황청이 이번 캠페인에 반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보건부는 교황청과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신뢰를 가질 수 있다, 사용해
보라'는 당초 광고 문구를 삭제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기간에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에 100만개, 남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상파울루에 200만개 등 1천만개의 콘돔이
배부된다.(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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