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박물관이 오는 4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지난 2001년부터 총 사업비 138억9천900만원을 들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그동안 방짜유기 기증물품 계약.공증, 박물관 설계경기, 건물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부지매입 등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15일 이후 대구시 동구 도학동 399 백안삼거리~북지장사 중간지점에 부지 5천409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박물관 건물을 착공, 2006년 4월 완공한다는 것. 박물관은 지하 특별 수장고를 비롯해 1층 전시동(유기문화실, 영상실, 기획전시실, 뮤지엄 샵, 중앙홀)과 재현실, 2층 기증실 등으로 꾸며진다.
박물관 체험학습장에서는 방짜유기 제작과정을 볼 수 있고, 관람객이 희망하면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박물관에는 중요무형 문화재 77호 유기장 이봉주씨가 기증한 세계 최대의 징을 비롯해 바라, 운라, 대북 등 국악기, 해방 전후 유기 생활용품, 전통 수작업 제작도구 등 모두 344종 1천250점이 전시된다.
대구시는 다음달 중 이씨의 소장품을 인수해 대구문예회관 수장고에 보관하다 박물관 완공 뒤 옮길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10일 오후3시 시청 상황실에서 박물관 건물 실시설계 내용 등 그동안 박물관 건립추진 과정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비율 78:22)을 불에 달군 뒤 두드려 만든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도 기술 보존국이 드물어 전시 및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학동에 박물관이 건립되면 동화사, 갓바위 등지 팔공산 관광권과 연계할 수 있고, 인근에 대구공항, 패션어패럴밸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인데다 2015년까지 인근에 무속박물관, 생활사박물관, 농기구박물관 등 '전문박물관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에서 최대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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