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9일 본회의를 열어 작년 12월30일과 지난 1월8일에 이어 세번째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키로 함에 따라 동의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을 비롯한 각당 지도부는 이번에는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농촌출신 의원들이 표결을 실력저지하겠다고 밝혀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한 뒤 대한주택보증 앞까지 400m 구간 전 차로를 이용, 행진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북에서는 의성군농민회 300여명과 군위지역 40여명을 비롯해 전농 경북도연맹 소속 시.군 농민회원 1천600여명이 이날 오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40대의 전세버스편으로 상경했으며, 한농 경북도연합회에서도 800여명의 농민이 시.군별로 전세버스편에 나눠타고 상경투쟁에 나섰다.
전농 경북도연맹 이윤구 정책부장은 "우리 농업을 희생시키는 FTA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상경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경찰서는 농민들의 고속도로 점거 농성 등에 대비해 상경 농민들의 1차 집결이 예상되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와 김천IC에 경찰 2개 중대를 배치, 준법 촉구 및 불법시위용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오후 귀경길에도 농민들의 고속도로 점거 시위 등 돌발 사태에 대비해 추풍령휴게소 등에 경찰력을 배치키로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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