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이 크게 늘었지만 '휴일증후군(Holiday Syndrome.월요병)'에 대한 조심도 그만큼 뒤따라야 할 것 같다.
휴일증후군은 평소의 생체리듬이 깨진 후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상. 주5일 근무제가 이미 정착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 심장발작 돌연사 등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월요일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 환자가 평균 104.9명으로 다른 평일(화~금요일)의 평균 환자(97.3명)보다 7.8%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가 응급실을 통해 지난해 입원한 협심증.심근경색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24명이 월요일에 발생해 다른 요일의 발생 환자(평균 16명)보다 50% 정도 많았다.
이와 함께 병.의원마다 월요일이면 뚜렷한 질병이 없는 데도 열이나 두통, 알레르기 증상,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다른 평일보다 많은데 의학계는 휴일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소화불량, 호흡곤란, 만성질환 악화는 물론 심장발작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휴일동안의 운동, 장거리 여행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지거나, 심리적 안정을 찾는 휴일과 달리 월요일은 과도한 업무의 중압감을 느끼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것.
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휴일증후군은 급성스트레스증후군의 하나로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5일 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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