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번주 중 4.15총선에 출마할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등 '올인' 전략을 구체화, 영남권 총선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영남에서의 선전은 곧 총선 승리로 보고 최대 승부처로 삼을 태세다.
우리당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부산에선 한나라당과 정당지지도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표본이 적은 전국 언론의 여론조사에선 우리당이 한나라당을 앞서기도 하지만 부산방송 등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이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각 후보별 가상 대결에서는 부산 영도의 김정길(金正吉) 중앙상임위원 등 2, 3명을 제외하면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경남은 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10% 가량 밀리지만 각 후보별 가상 대결에서 이기고 있는 곳이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창원시의 공민배 전 시장, 통영-고성의 정해주 진주산업대총장이 확실하게 앞서고 있고, 남해-하동의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부장관이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고 있는 것으로 우리당은 분석하고 있다.
결국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은 이미 깨졌으나 문제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얘기다.
대구-경북도 대체적인 흐름은 이와 비슷하다.
한때 한자릿수에 맴돌던 정당지지도가 15%선에 이르며 두자릿수 지지대를 확보했고 후보에 따라 이기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는 자체 풀이다.
열린우리당이 대구-경북에서 확실하게 유리하다고 보는 곳은 대구 남구의 이재용(李在庸) 전 남구청장, 경북 구미의 추병직(秋秉直) 전 건교부 차관, 영주의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등 3곳이다.
여기다 한나라당의 공천 과정에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경산-청도의 권기홍(權奇洪) 노동장관, 대구 동구갑의 이강철(李康哲) 전 영입단장도 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구 북구을의 배기찬(裵紀燦) 전 청와대행정관 등도 선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부산 출신의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 안동 출신의 김광림(金光琳) 재경차관 등이 불출마로 돌아선 데 대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남에서 한나라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 위해서는 전국구로 거론되는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 등 경쟁력 있는 인사를 지역구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재왕.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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