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 공무원의 따뜻한 봉사정신과 장애인 사랑실천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예천경찰서 지보지구대 채용락(37) 경장.
그는 "장애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채 경장은 박봉의 공직생활에도 매달 일정금액을 장애인복지관에 전달하고 근무가 없는 날이면 안동시 북후면에 위치한 경북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 방청소와 빨래를 거들며 따뜻한 말벗이 돼주고 있다.
장애인 복지사인 부인 김춘자(30)씨의 상담일을 돕다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친해졌다는 채 경장은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동료인 안권식 경장(예천경찰서)은 "민중의 지팡이로서 충실한 직무 수행뿐만 아니라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도 선두"라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훌륭한 봉사활동"이라고 칭찬했다.
예천 출신으로 지난 1992년 경찰에 입문한 채 경장은 12년 동안 표창을 무려 13회나 받는 등 모범 경찰관으로 알려져 왔다.
채 경장은 "작은 봉사가 주위에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다"며 겸손해하고 있어, 궂은 일과 불우이웃에 특히 무관심한 오늘날 세태에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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