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주말 '충격의 2연패'

입력 2004-02-09 10:41:25

대구 오리온스가 공격과 수비 모두 난조를 보이며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가졌지만 선수들의 몸놀림은 무거웠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특히 주 득점원 용병 바비 레이저의 체력저하가 뚜렸했다.

오리온스는 8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프로농구 애니콜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7대81로 무릎을 꿇었다. 8일 원주 TG에 패한 데 이어 2연패한 오리온스는 24승18패를 기록, 2위 전주 KCC와 6게임차로 벌어지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를 달렸다.

전날 TG전에서 64득점을 합작한 용병들은 이날 극심한 체력부진으로 허우적거렸다. 몸싸움에 시달린 레이저(16득점.7리바운드)는 슛 동작에서는 지쳐 점프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손을 떠난 볼은 림을 겨우 건드리는 수준이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는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

맥클래리(10득점.6리바운드)도 2점슛 성공률이 27%(11개 중 3개 성공)로 평균(53%)의 절반에 머물러 팀 적응에 문제를 드러냈다. 오리온스는 용병들의 부진속에 리바운드(28개)에서 삼성(38개)에 크게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스는 2개에 머물렀지만 삼성은 집중력을 보이며 9개를 기록했다.

삼성의 투지에 밀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2쿼터부터 밀리기 시작한 오리온스는 3쿼터를 62대72로 뒤진 채 마쳤다. 4쿼터 초반 삼성 표필상, 강혁 등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사기가 떨어진 오리온스는 맥클래리, 김병철(25득점)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한때 22점차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스는 전날 원주체육관에서 벌어진 TG와의 경기에서 3쿼터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인 41득점을 내주는 등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92대99로 패했다. 한편 선두 TG는 전자랜드를 91대85로 물리쳐 5연승을, 2위 KCC는 부산 KTF를 92대77로 누르고 8연승을 각각 달렸다. 창원 LG는 울산 모비스를 86대85로, 서울 SK는 안양 SBS를 76대72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 8일 전적

삼성 97-81 오리온스

SK 76-72 SBS

LG 86-85 모비스

KCC 92-77 KTF

TG 91-85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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