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경합지역 많다

입력 2004-02-07 11:03:11

한나라당의 공천 윤곽이 서서히 잡히고 있지만 아직도 단수 후보를 완전 확정짓지 못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6일 대구 수성을 지역 공천후보자에 대한 '공개 면접 및 토론' 결과를 심의, 박세환(朴世煥.64) 의원과 주성영(朱盛英.46)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주호영(朱豪英.43) 변호사 등 3명을 우세후보로 확정했다.

영천지역은 문덕순(文德淳.50) (주)동부레미콘 대표이사와 이덕모(李德模.50) 변호사 등 2명을 우세후보로 분류했다.

또 경산.청도는 조건호(曺建鎬.53) 전 대구지법 상주지원장과 최경환(崔炅煥.49)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등 2명을 우세후보로 정했다.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은 "정치적 신념과 의정활동 수행역량, 흡인력과 득표력이 심사의 주요 기준이었다"며 "모든 심사위원들이 단수후보를 정하기 위해 고심했으나 우세후보를 압축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공천심사위는 이들 3개 지역에 대해 조만간 여론조사를 실시, 공천 후보자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대구 동갑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정밀 여론조사 결과, 강신성일(姜申星一) 의원이 임대윤(林大潤) 전 대구 동구청장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드러나 "일방적으로 한 후보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경선을 치를 경우, 현역 프리미엄의 강 의원과 단체장 수행력에서 점수를 얻은 임 전 구청장간 박빙의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 영주, 포항남.울릉은 일단 공천을 보류, 정밀 재조사키로 했다.

우선 이상득 (李相得)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포항남.울릉은 이 총장이 여론조사 등에서 비교적 우세를 보였지만 심사위원간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해 심층 여론조사를 한 번 더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영주는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시균(朴是均) 의원이 상대(당) 후보를 앞섰으나 '공동 인지도' 조사에서는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박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높지만 치열한 경합상태인 만큼 외부인사 영입을 포함,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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