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감소와 수급불안이 겹치면서 국제 쌀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쌀과 같은 중단립종(자포니카종) 쌀은 국제 쌀시장에서 1년 만에 배 이상 오르는 추세를 보여 쌀 재협상을 앞둔 우리나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쌀 수출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자포니카종 쌀생산량은 2000년 139만t이었으나 2002년에는 126만t으로 줄었고, 2003년 역시 작황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재배면적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또한 자포니카종 쌀 주요생산지인 동북 3성의 생산량이 2000년 이후 연간 1천240만t, 면적은 260만ha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 반면 재고는 자국 내 소비증가로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수급불안은 자포니카종 쌀값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자포니카종 쌀값(미국산 기준)은 지난해 1월 1t당 287달러에서 같은 해 7월에는 415달러로 올랐으며, 올 1월에는 576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74년 석유파동때(600달러)와 1996년 4월(606달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 쌀 수입가격(미국산 기준)도 2001년 1t당 335달러에서 지난해는 537달러로 대폭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04년 농업전망에서도 1999년 이후 세계 쌀 생산량은 줄어드는 반면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국제 쌀시장의 수급불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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