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는 5일 재산이 많은 중년 남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 여관으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갖고 이를 미끼로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정모(45.여)씨와 이모(28.여).강모(28.여)씨 등 꽃뱀 3명과 이들에게 범행 대상을 알선한 택시기사 장모(43), 조모(49)씨 등 남녀 혼성공갈단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배후에서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김모(41)씨 등 폭력배 3명과 뜯어낸 금품 통장을 관리해 온 하모(48.여)씨 등 달아난 4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전 9시40분쯤 영주시 휴천동 모여관에서 꽃뱀인 이모(28.여)씨가 피해자인 권모(50.영주시)씨를 유인해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연출토록 한 뒤 미리 연락해 둔 폭력배 김모(41)씨 등이 때맞춰 여관방에 들이닥치도록 한 뒤 마구 때리고 협박했다는 것.
이들은 권씨로부터 현금 2천750만원을 빼앗아 나눠가졌으며, 장모씨 등 택시기사 2명은 '돈 많고 겁 많은' 범행 대상자 물색을, 20대 여성 2명은 꽃뱀 역할을, 40대 여성 2명은 조직관리와 자금관리를, 폭력배 3명은 피해자 협박 등 각자 역할을 서로 분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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