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던 사람이 숨진뒤 한참후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족 해체와 이웃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골깊은 무관심에서 빚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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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30분쯤 대구시 북구 노원2가 박모(43)씨 집 안방에서 박씨가 숨진지 3개월만에 뼈만 남은 상태로 있는 것을 수도 검침원 김모(51.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3개월 전부터 검침을 위해 박씨의 집을 방문했지만 대문이 잠겨 있어 돌아갔다"며 "그러나 이날은 수도가 동파로 인해 누수된채 그대로 방치된 것이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부엌에 쌀과 부식이 없고 밥을 해먹은 흔적도 없으며 전기도 이미 단전된 점 등으로 미뤄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심한 술주정때문에 함께 살던 어머니 김모(78)씨가 7년전 딸의 집으로 간 뒤 가족들과의 연락을 끊고 혼자 생활했다는 것.
이에 앞선 지난 27일 오후 5시쯤에는 동구 효목1동에서 고모(70)씨가 이불 속에서 숨진지 일주일이 지난 상태로 발견됐다.
고씨는 근 2년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해 왔는데 집주인이 수도 동파 사실을 알리기 위해 찾아왔다가 발견됐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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