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새한 MOU체결 과정.전망

입력 2004-02-06 11:39:35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도레이(주)는 5일 오후 4시30분 도레이새한(주) 공장에서 구미4공단에 4억불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도레이 새한은 4억달러에 이어 2010년까지 2억달러를 추가, 총 6억달러를 투자할 의사도 가진 것으로 경북도는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 사카키바라 도레이(주) 대표이사, 김관용 구미시장, 이영관 도레이새한(주) 사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어떻게 투자유치 성공시켰나

이번 도레이사의 투자유치 공식확정은 2003년 3월 12일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김관용 구미시장이 도레이사가 한국, 중국, 대만 가운데 투자할 적임지를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지사는 도쿄본사를 방문하여 사카키바라 도레이 사장을 면담하고 도레이 가족으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는 의사표명과 함께 도레이 명예사원이 되면서까지 구미4공단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지사는 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도레이의 투자유치에 뛰어든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만나 양보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아시아글라스의 투자유치를 위한 물밑 접촉도 펼치고 있다.

도레이사의 결정적인 투자요인은 경북도, 구미시의 △기존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Follow-Up)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제도(세제.임대료 감면 등) △외국투자기업 일괄처리시스템(One-Stop Service)등의 기업지원 행정과 △구미국가4공단 인프라시설(전기.통신.가스.공업용수) △첨단기술 최적지반 △30여년간 축척된 구미공단 기술 노하우 △전자 IT기술 집적 △노.사 환경 안정 △인력수급 원활 등 사업기반 환경이 타지역에 앞섰다는 것.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구미에 입주해 있는 협력업체들의 기술수준이 중국이나 일본, 대만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도레이 외자유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일본의 대한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때에 도레이새한의 투자유치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시아 글라스와의 투자유치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용 구미시장은 "무파업 산업평화도시를 선포한 게 외국의 투자마인드 결심에 적극적인 변수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레이사의 투자는 △3천여명 고용창출 △관련산업 발전 △고도기술 국내이전 △지역총생산 증가 △수출무역수지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사는?

연매출 약1조엔(10조원)인 세계최대의 종합화학, IT신소재 개발 회사인 도레이사는 1926년에 설립되었으며 자본금은 9천693억원으로 일본내 121개 관계 회사와 해외에 98개사 법인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세계필름시장에서는 도레이사가 랭킹 1위로 미국 듀폰사를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의료제품, 탄소섬유, 환경기기 등 첨단업종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도레이사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미4공단내 부지 6만평에 2만여평의 공장을 건설, 연성회로기판(2차전지용 세퍼레이터) 등 3, 4개의 고도기술 첨단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과는 한국나일론(68년), 제일합섬(72년) 투자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국내에 투자한 회사는 △도레이새한(구미) △KTP(김천) 등 5개사이다.

구미 3공단에 소재하는 도레이새한은 지난 1999년10월 새한(주)과 도레이(주)가 합작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4천777억원(세전이익 5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FILM, PDP필터, 부직포, 섬유류(의료용) 등 친환경적 소재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종업원 840여명의 국내 대표적 외국인투자기업이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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