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군사당국자회담 개최 합의

입력 2004-02-06 09:39:01

"서해 NLL 군사충돌 방지 우선 협의"

제13차 장관급회담에 참석중인 남북 대표단은 회담 마지막날인 6일 남북간 한반

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상호 신뢰구축을 위해 쌍방 장성급의 군사당국자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남북은 이 장성급 군사당국자 회담에서 서해 NLL(북방한계선) 부근의 우발

적 군사충돌 방지 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밤샘 절충 끝에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공

동보도문안을 타결짓고, 오전 8시 50분 종결회의를 갖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매년 5∼6월 꽃게잡이 철이면 되풀이 되는 서해상

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켜 어민들의 안정적 조업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또한 제3

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또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제2차 6자회담이 결실있는 회담이 되

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월말 금강산에서 제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했다.

남북은 또 조속한 시일내에 개성공단의 1단계 100만평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

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에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개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오는 5월 4∼7일까지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열기

로 합의했다.

그러나 남북은 ▲임진강수해방지사업 ▲해운합의서 발효 문제 ▲상대방에 대한

비방방송 중지 ▲8월 아테네 올림픽 공동입장 ▲사회문화교류분과위원회 구성 ▲문

화재 보호 및 고대사 공동연구 ▲연내 국호 영문표기(COREA)의 유엔 공동제의 등 양

측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남측이 제기한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생사.주소확인 작업 추진은 북측

의 소극적 자세로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김령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종결회의를 마친 직후 숙소 겸 회담장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출발,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10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북핵문제 원론적 언급에 그쳐

==>(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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