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전 그때처럼 대구를 굽어 살피소서".
신천 제방을 축조, 옛 대구의 물 난리를 막아준 조선시대 대구판관 이서(1732~1794)공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향사가 5일 낮12시 수성구 상동 이서공원 이공제비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향사에는 덕수 이씨 대종회 이종학 대구.경북지부장 등 종친회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서공은 조선조 정조 원년인 1776년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인물. 당시 용두산과 수도산 기슭-반월당-신명여고 앞-달성공원 등 시내 중심부를 흐르던 신천으로 인해 홍수피해가 잇따르자 대규모 치수사업을 시행, 신천 물줄기를 현재의 모습으로 돌려 놓았다.
이공제비는 사재까지 털어가며 치수에 애쓴 이서공의 덕을 기리기 위해 1797년 주민들 손으로 건립됐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날 향사가 열렸다.
수성구청은 지난 2000년 상동에 이서공원을 조성하고 중구 대봉동에 있던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3호인 이공제비와 비각을 이곳으로 이전해 향사를 모셔왔다.
덕수 이씨 대종회 이종학(65.중구 봉산동) 대구.경북지부장은 "지난 한해 동안 대구는 지하철 참사 등 유례 없는 아픔을 겪었다"며 "이서공의 뜻을 기려 대구 시민들도 한 마음으로 대구 회생에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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