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년만에 4억$ 추가유치

입력 2004-02-05 14:04:37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사카키바라 일본 도레이사(社) 사장이 5일 오후 구미3공단 도레이새한(주) 공장에서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김관용 구미시장과 이영관 도레이새한 사장이 연대서명을 마무리 지으면서 도레이사의 4억달러 투자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도레이새한이 구미공단에서 삼성.LG에 버금가는 대표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도레이새한은 지난해 매출 5천400억원, 경상이익 500억원으로 화섬업체 가운데 가장 알찬 결실을 거둬 모기업인 일본 도레이의 전세계 93개 투자법인 가운데 경영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1999년 회사 설립당시 민간투자유치 규모로는 최대인 5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여 자본금 3천억원(일본 도레이사 70%, 새한 30%)으로 출범한 도레이새한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일어선 것이다.

이같이 놀라운 성장속도가 모기업인 일본 도레이사를 움직이게 만들어 4억달러 재투자 결정을 이끌어 냈다.

도레이새한은 지난 20년간 폴리에스터 베이스 필름과 메탈라이징 필름사업에서 구축한 국제적인 품질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IT소재시장에 진출, 품질과 제품 라인업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50억원을 투자해 기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신규라인 증설까지 추진 중이다

도레이새한의 TFT LCD용 소재는 BLU(백라이트유닛)의 핵심소재인 광확산필름·반사필름·보호필름 등으로 나뉜다.

도레이새한은 제품출시 이후 삼성전자·LG필립스 등 시장주도업체들의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이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1년만에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레이새한 노사는 올해도 힘찬 진군을 계속한다는 방침아래 똘똘 뭉치고 있다.

우선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 쓰이는 가공필름사업의 경우 모기업의 첨단기술을 활용, 이익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력인 부직포사업도 아시아 1위업체로서 품질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원사의 품질도 세계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일본 도레이사의 이번 4억달러 재투자는 이 회사 이영관 사장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이 사장은 요즘도 한달에 두세번은 꼭 공장에 들러 라인을 점검한다.

이 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도레이 본사의 이사로 선임되는 영광도 안았다.

도레이새한 임동섭(林東燮.46) 총무과장은 "일본 도레이의 기술이전 및 글로벌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전자정보재료 분야에서도 세계 IT산업의 핵심이 되는 종합소재 메이커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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