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 아트(optical art)' 판화라는 독창적 분야를 고집해온 작가 정미옥(계명대 서양화과 교수)의 열 두 번 째 개인전이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UM갤러리에서 열린다.
컴퓨터로 그린 밑그림을 필름으로 뽑아내고, 이를 스크린 천(아세테이트)을 통해 빛을 통과시켜 판을 만든 뒤 잉크를 이용해 찍어낸 '스크린 프린트' 작품이다.
작가는 시각적으로 3차원 입체효과를 낸 작품을 두고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일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삶의 반복시리즈' 중 지난해 전시 주제가 '반복 속의 차이'였다면, 이번에는 '완성과 미완성'이다.
작품 속에 나타난 미세한 선의 반복과 중첩은 넓은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나 사막의 모래언덕 등 신기루를 연상케 한다.
4가지 색조를 섞어 일종의 시각적 착시효과를 낸 셈이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그의 작품을 "동적인 울림, 파장, 기(氣)의 연속으로 축조된 세계가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미국 노스텍사스주립대 대학원 판화전공을 졸업한 작가는 초창기 목판 기법에서 출발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문의 02)515-3970.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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