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도중 건축주 파산에 이어 시공사 부도로 3년여간 방치되다시피했던 대구 중구 동인동2가(50의 5) 국채보상공원 부근에 위치한 옛 현대생명 빌딩〈사진〉이 이달중 새 주인을 만나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업무용 공간 등으로 분양된다.
지상 20층, 지하 6층의 연면적 1만2천870평규모로 건축중에 있는 이 빌딩은 지난 1993년 건축허가를 거쳐 1994년 5월 착공됐으나 2001년 2월 시공사의 부도로 86% 공정에서 공사가 중단, 방치돼 왔다.
1999년 조선생명보험이 매입한 뒤 2000년 2월 현대생명보험과 합병하면서 관리권이 현대생명보험에 넘어갔으나 2001년 12월 서울지법에 의해 현대생명보험이 파산선고를 받았으며, 파산자인 현대생명보험(주)은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응찰자가 없자 작년 3월 서울의 부동산디밸로퍼인 (주)DNA코리아홀딩스와 매매계약을 체결, 이달내로 막대금을 치를 예정이다.
이 빌딩에 대해 현대생명보험 측은 장부가격이 44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매매금액은 그 이하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매입자 측은 정확한 매매대금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매입자 측은 "이달 내에 소유권이전이 되면 내장 공사를 마무리한 뒤 사무실 용도 등으로 임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 빌딩을 시청사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작년 10월 주차장면적 등 기초조사를 했으나 시청사 신축계획이 서있지 않다는 이유로 더 이상 검토를 하지않기로 한 상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