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를 새로운 시작으로 해석,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소장 역사학자, 이덕일(李德一)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이 2일 오후 386세대 대구.경북지역 전문가 모임인 '초월회' 월례 세미나에서 '한국 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소장은 특히 최근 만주지역 우리 역사를 중국의 변방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둘러싸고 한중 역사전쟁 논란이 뜨거운 만큼 우리에게 잊혀졌던 고조선을 비롯해 고구려와 발해 등 대륙성을 가진 나라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또 우리 역사의 해양성에 대해서도 재검토와 재조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제의 멸망 이전까지 일본은 한국 해양사의 일부였으며 왜국은 백제 멸망 이후 670여년부터 일본이란 국호를 사용했고 이때 일본은 비로소 우리 역사에서 독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껏 우리는 우리 역사의 공간이 한반도라고만 생각해왔지만 한국사의 실제 역사공간은 저 광활한 만주대륙에서부터 한반도를 거쳐 일본 열도까지 포함된 대륙성과 해양성을 함께 안고 있던 광대한 역사였다는 것이 이 소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는 오랫동안 중국과 일본에 의해 왜곡됐고 말살기도에 노출돼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21세기 우리의 과제는 이런 대륙성과 해양성의 역사를 현실에 되살리는 것이다.
이 소장은 올초부터 본지에 '역사속의 개혁'이라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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