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고시마 전지훈련중인 이승엽

입력 2004-02-03 10:14:37

"첫 시범경기를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내 진

면목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스프링캠프에서 2일째 훈련을 소화한 이승엽은 전날보다 한층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

다.

"전날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여 긴장했었다"는 이승엽은 "오늘은 어느 정도 팀

훈련에 적응도 되고 관중수도 줄어들어 풀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승엽은 30개 타구 가운데 홈런 1개만 날렸던 전날과 달리 140m짜리

대형홈런을 포함해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을 선보였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 둘째날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 소감은.

▲하루가 지나니까 적응이 됐는지 어제보다는 훨씬 편하게 훈련했다. 어제는 동

료들 따라다니기 바빴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내 자리를 찾은 것 같다.

-- 오늘 홈런을 어제보다 많이 쳤는데.

▲어제는 관전온 팬들도 많았고 취재기자들도 많이 몰려와 주늑이 든 탓에 내

스윙을 못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힘을 줘 방망이를 휘둘렀다.

-- 오는 28일 첫 시범경기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개막전에 몸상태를 100%로 만들었는데 여기서는 좀 달라져야 한다

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아직 아무 것도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28일 요미우리와

의 첫 시범경기를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만들어놓을 것이다.

-- 동료 선수들과는 친해졌나.

▲포지션이 같아 같은 조에 편성된 후쿠오라 가즈야, 매트 프랑코 등 선수들과

는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나한테 웃는 얼굴로 대해준데다 서로 말을 많이 하려고

해 금방 친해졌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 선수들과는 아직 교류가 없는 상태다.

-- 오늘 방망이는 뭘 사용했나.

▲타격머신칠 때는 1㎏짜리 사사키로 치고 배팅투수의 볼을 칠 때는 0.95㎏짜리

제트로 쳤다. 내일은 미즈노로 쳐 볼 생각이다. 나무재질은 모두 좋은 것 같다.

-- 4일 체력테스트를 앞두고 있는데.

▲달리기를 잘 못해 다소 걱정이지만 열심히하면 문제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다.

-- 현재 훈련 강도는.

▲어제는 조금 피곤해서 저녁 8시부터 10시간이나 잠을 잤다. 아직까지는 선수

들을 많이 배려하는 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훈련강도가 한층 높아진다는 얘

기를 들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