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묻혀진 삼한.선사 역사 감문국 유적 되살린다

입력 2004-02-02 13:59:22

김천시는 삼한.선사시대 주요 문화유산이 산재한 감문면 문무.보광.송북.삼성리 일대 감문국(甘文國)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복원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감문국 유적의 계승 보존과 관광개발 등을 목적으로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436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대적인 감문국 유적 정비 작업을 편다.

시는 올 상반기중 정밀지표조사 및 개별고분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인 분구도 작성 등에 관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문화재 지정 신청과 함께 2006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문무.백운리에 있는 석성.토성 등 1.4km의 산성 2개소 복원을 비롯 야산 등에 산재한 200여기의 지석묘 발굴 및 정비, 16km의 등산로 개설, 편익시설 조성 등이다.

감문국 유적이 산재한 이곳은 문화재 지정이 안되는 바람에 지난 1970년대 이후 귀중한 문화재 상당수가 도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상주와 접경을 이룬 감문국 지역은 청동기 시대 유물인 지석묘와 횡혈석실묘 등이 많이 발견돼 청동기시대 때부터 사람들이 집단거주하며 원시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성주 시청 문화공보담당관은 "경부고속철 김천역사 건설에 맞춰 관광도시로서의 도약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유적 발굴.보존, 계승 차원에서 이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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