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값 1장 1000원으로 인하

입력 2004-01-30 11:30:13

오는 8월1일부터 로또복권의 1장당 판매가격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인하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로또 복권의 사행심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로또복권의 판매가격이 인하되면 1등 예상당첨금은 현재의 37억원에서 19억원으

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앞으로 6개월간의 준비와 운영 안정화 기간을 거쳐 8월1일부터 가격인하

를 실시하되,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최대한 조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기존 복권의 최고 당첨금을 상향조정해 추첨식 복권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즉석식 복권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였다. 인터넷 복권의

최고당첨금 1억원도 추첨식은 10억원, 즉석식은 5억원으로 조정했다.

당첨금이 상향조정된 복권은 추첨식은 5월1일, 즉석식은 6월1일, 인터넷식은 3

월1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02년 6월 복권시장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복권의 최

고당첨금을 제한했으나 이후 최고당첨금의 제한을 두지 않는 로또복권의 발행으로

기존 복권의 매출액이 2002년 8천892억원에서 2003년 4천228억원으로 급감하고 형평

성 문제가 제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복권시장에서 로또복권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90%"라며

"기존복권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로 로또복권의 판매는 급증한 반면 기존 복권은 지

나치게 위축돼 복권산업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또복권의 시장점유율은 미국이 25.2%, 유럽이 55.8%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

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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