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예탁원을 통한 주식대차거래 규모가 2억2천만주, 6조4천억원에 달해 2002년의 1억2천만주, 4조6천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대차거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1만5천688억원) 국민은행(6천41억원) 현대자동차(3천56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고 증권대차시장에서의 증권대여수수료는 43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 대여자(연기금, 투자신탁 등)는 93억원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대여자는 345억원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대차거래가 증가한 것은 대차거래에 대한 인식 전환, 연기금, 투자신탁 등 주식대여자의 적극 참여, 증권회사들의 헷지거래와 차익거래를 위한 주식차입 수요 증가, 외국인의 대여자 및 차입자로서의 참가 증가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가증권 대차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현물시장의 외국인 비중 확대와 더불어 약 6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참가가 증가함에 따라 헷지거래와 같은 전략적 투자기법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증권대차시장이 앞으로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물시장의 외국인 거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대차시장의 외국인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국인의 외국인에 대한 대여한도 제한(현행 50억원)이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이자 대차시장 활성화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혀 대여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확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증권대차시장 규모는 미국(4천200억 달러)의 280분의 1, 일본(700억 달러)의 50분의 1, 홍콩(150억 달러)의 10분의 1 규모에 그쳐 증시 선진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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