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계몽사 회장 김성래(구속)씨를 30일 소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
혔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이씨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및 썬앤문 문병
욱 회장이 대선 후보 캠프에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문 회장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하겠다는 명목으로 받은 7억원
의 용처와 대선전 김씨가 이씨에게 주었다는 500만원의 전달 경위 등을 캐고 있다.
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의 K은행과 S은행의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넓
혀 최근 이들 은행으로부터 대출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정밀분석 중이다.
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김도훈 전 검사
를 내달 4일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28일 김 전 검사를 소환해 15시간 동안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의 살인교사 사건 수사 중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 전 검사는 특검팀에서 "수사무마 외압과 관련해 확보해둔 자료를 2차 소환
때 가지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의 살인교사 등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비호의혹 규명 차
원에서 알아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검찰 인사에 대한 소환도 가능하다"고 밝혀
대검 감찰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재조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원호씨의 공갈교사 혐의와 관련, '이씨가 J볼링장 사장 홍모씨
를 공갈하도록 교사했다'고 진술한 김모씨를 김 전 검사에게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
려진 조모씨를 이날 소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김씨로부터 '홍씨한테서 볼링장 매매계약 중개료 1억원을 받아내
라고 이씨가 말했다'는 진술을 얻어냈으나 김씨는 현재 잠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검사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공갈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
나 상부의 부당한 압력을 받고 풀어줬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청주지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
인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나 소환될 것"이라며 그러나 "사건과 관련된 참고인들은 매
일 소환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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