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재처리 공업용수 사용법 개발

입력 2004-01-29 13:44:07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전국 최대염색단지인 대구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생활하수를 공업용수로 공급받아 공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이사장 함정웅) 환경사업팀(팀장 김준표)이 올 8월부터 실시되는 '수질오염총량제'에 대비해 북부하수처리장 하루 배출수 13만t 중 5만t을 재처리해 염색공단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방류수 용수 재이용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 이상헌 주임연구원은 "기존 여과 방식에서 탈피해 이온교환방식을 채택해 칼슘.마그네슘.황산이온.염소이온 등의 불순물 농도를 대폭 낮췄다"며 "염료분산성, 염색 및 세탁견뢰도 실험결과도 양호했다"고 밝혔다.

염색공단이 재처리해 쓰는 공업용수 운영비는 하수도요금(250원)을 면제받을 경우 t당 310원에 불과해 현재 낙동강 죽곡정수장에서 끌어쓰는 t당 580원의 공업용수에 비해 270원이나 경비를 줄일 수 있어 연간 50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염색공단이 하루 사용하는 물은 대구 전체 공업용수 사용량의 절반에 가까운 10만t에 달해 환경 개선 효과도 상당하다.

염색기술연구소 환경사업팀 김준표 팀장은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북부하수처리장 부근 900평 부지에 파일럿 공장 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염색공단 100여업체와 서대구공단 입주 기업들은 상당한 원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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