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검역을 마친 호주산 수입생우가 오는 31일 경주와 밀양 등 국내농가 입식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한우협회가 입식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생우수입업체 ㄴ사는 지난 15일 호주에서 들여온 수입생우 740마리에 대한 국내 검역절차를 현재 부산과 인천 서울 등 3곳에서 밟고 있으며 검역을 마치는 31일 경주지역 30여농가와 밀양의 1개농가에 입식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주시한우협회는 최근 광우병 파동과 미국산 수입생우의 블루텅병 양성반응 등 외래 가축질병이 우려되는데다 생우수입업체인 ㄴ사가 지난해 합의한 상장경매(일반 시중경매) 등 3가지 사항을 어겼다며 입식을 저지키로 해 지난 3차례의 수입생우 국내농가 입식 때와 마찬가지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협회측은 수입생우 3천800여 마리중 10%인 384마리 만이 출하돼 여유분이 많고, 출하된 물량도 시중경매 과정을 거치지 않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등 지역 축산업계의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우협회는 경주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치고 오는 31일 전국 1천여 한우협회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입식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ㄴ사는 호주산 수입생우는 철저한 검역과정을 거쳤고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유통경로 등을 명시한 자료를 농산물품질검사소로 보냈다며 한우협회의 주장은 근거없다고 강조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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