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대구 경제살리기' 시동

입력 2004-01-29 11:52:43

열린우리당이 오는 4월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총력지원체제 수립에 들어간 가운데 첫 작품으로 대구시.경북도지부 산하에 '대구.경북 경제살리기 운동본부'를 설치했다.

운동본부는 열린우리당 관계자와 지역 상공계, 학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운동본부는 이같은 의지를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29일 대구를 상징하면서도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문시장에서 이재용(李在庸) 대구시지부장과 윤덕홍(尹德弘) 전 교육부총리,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등이 나서 일일판매원 활동을 벌인 뒤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민생경제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운동본부는 첫 사업으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해외취업 인력교육원'의 대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입지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해외취업 인력교육원은 총 1천200억원(센터 설립비 900억원, 교육사업비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3만평, 연건평 7천평 규모로 신축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구.경북 순시(2월 중순 예정)에 맞춰 정부와 청와대에 사업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예산확보와 관련, 운동본부는 2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센터설립비 900억원 중 정부지원분 700억원은 최근 이강철(李康哲) 열린우리당 외부인사영입단장이 노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밖에도 각 시.군.구별로 1, 2개소 씩 '재래시장 경영지원센터'를 설립해 대구.경북 각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거친 뒤 경쟁력이 있는 재래시장에 한해 1천억원 규모의 재래시장 활성화 자금 일부를 장기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부들의 취업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부전용 취업 알선 창구'도 시.군.구별로 1, 2개소씩 설립하기로 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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