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바이러스 '마이둠' 리눅스 팬과 관련

입력 2004-01-28 09:41:32

놀라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웜 바이러스 '마이둠'(MyDoom)을 제작, 유포한 혐의

자는 공유 오퍼레이팅시스템(OS)인 리눅스의 팬으로 추정된다고 뉴스전문 케이블채

널 CNN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컴퓨터 OS 일종인 유

닉스 소유법인 SCO그룹 사이트에 대해 분산 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퍼부은 점을

감안,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벨토프는 "마이둠 제작자는 법정

진술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소위 '리눅스 전쟁'의 양상을 SCO그룹 사이트를 겨냥

한 바이러스 공격으로 전환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SCO그룹은 일부 리눅스 버전이 자사 소유의 컴퓨터 부호(code)를 도용하고 있다

고 주장한다.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메시지랩에 따르면 '마이둠'에 감염된 e-메일이 전세계

142개국에서 포착됐으며 e-메일 12개당 하나씩 이 바이러스에 감염, 작년 8월 만연

했던 웜바이러스 '소빅'(SoBig)보다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7일 웜바이러스 '마이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

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폴 브레슨 FBI 대변인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아직 완전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지만 우리가 조사에 착수하기에 충

분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FBI는 작년 웜바이러스 '블래스터'(Blaster)를 유포한 혐의로 최소한 2명의 용

의자를 체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마이둠'의 공격목표가 된 SCO그룹은 바이러스 제작자를 체포하는데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2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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