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26일과 27일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벌여 단수후보 추천지역과 여론조사 지역, 영입 대상지역 등으로 분류했다.
공천심사위는 대구.경북지역 선거구 대부분에서 현역 의원을 찍지 않겠다는 교체여론이 비등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현역 의원 물갈이 쪽에 무게를 실었다.
◇대구
단수공천 유력지역으로 서구와 달서을, 달성군을 선정했다.
이들 3곳은 신청자가 '사실상' 1명이라는 점에서 단수 공천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또 여론조사 지역으로 북갑, 북을구와 중.남구가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북갑, 북을의 경우 확실한 우열을 가름할 수 없거나 양자구도여서 여론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중.남구는 백승홍 의원의 탈당과 현승일 의원의 불출마로 현역 의원이 빠진데다 상대적으로 공천 희망자가 많고, 상대당 후보(조순형.이재용)와의 가상대결 내지 경쟁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론조사 선거구는 향후 경선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를 끄는 수성갑구와 을구는 대구의 신(新)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이 적지 않아 '전략적 공천'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수성갑, 을은 원칙적으로 영입을 포함,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선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달서갑구와 동구는 논의 자체를 유보했다
분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인구 상하한선 규정이 확정된 뒤에 공천심사를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경북
단수 추천지역으로 포항 북구와 포항남.울릉, 안동, 김천, 상주 그리고 영주 등 6곳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들 지역은 여론조사를 가급적 최소화하고 경선 없이 후보를 단수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불출마로 경쟁 후보군이 많은 영천과 경산.청도, 고령.성주, 군위.의성, 청송.영양.영덕은 여론조사 대상으로 분류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또 상대당 후보와의 전문성, 자질, 당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별도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예천과 경주 역시 현역 의원과 공천 신청자와의 격차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구 상하한선 규정에 따라 '헤쳐모여'식 선거구 통.폐합 조정이 불가피한 칠곡, 고령.성주 지역과 봉화.울진, 군위.의성, 청송.영양.영덕지역은 여론조사와 병행해 선거구 획정 결과를 지켜보고 단수 추천 내지 경선 여부를 확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미도 분구에 따른 선거구 조정이 확정된 뒤 공천심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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