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씨는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인터넷으로 한 영화관 15 홈페이지에서 영화표를 예매했다가 인터넷 예매 수수료 1천원(영화 관람료의 7%)을 물었다.
"뮤지컬 캣츠도 예매했는데 수수료를 물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면 무점포 방식이어서 오히려 값을 깎아주거나 혜택을 주는데 왜 영화표를 구입할 때만 예매 수수료를 받느냐"는 최씨는 "시설운영비나 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돼서 영화 관람료가 책정됐는데 별도의 예매 수수료는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최씨 뿐만 아니라 예매 수수료 부과에 대한 영화관객들의 항의는 만만치 않아 예매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매 대행업체측은 "수수료에 대한 체감 비용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영화관으로부터 외주를 받아서 각 영화관에 시스템을 공급.관리하는데 이에 드는 운영비를 관객들에게 받기 때문에 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외부에 인터넷 예매 대행을 맡긴 영화관 관계자는 "수수료에 대한 항의전화가 많은 편"이라면서 "인터넷 예매 고객의 대부분이 젊은층인데, 이들은 가격에 민감해 수수료 때문에 다른 극장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구지역 영화관의 경우 대행업체 없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인터넷 예매가 가능한 곳은 두 곳 뿐이다.
영화관 관계자들은 최소 5개 이상의 영화관이 하나의 홈페이지를 사용해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점포망을 가진 영화관만이 수수료 없이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공연기획사 성우의 김남형 실장은 "단일 기획사나 영화관은 독자적인 인터넷 결제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워 인터넷 예매 대행사와 협력하고 있는데 수수료 징수가 표값이 비싸지 않은 예매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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