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도 휴대폰·초고속 인터넷 사용한다

입력 2004-01-27 11:48:58

우리 국토의 막내둥이 '독도'에서도 곧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T(정보기술)기반 강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독도는 정보통신분야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한.일간의 영토 논쟁이 한창인 상황을 감안하면, 독도의 주권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경북도가 먼저 나섰다. 경북도는 최근 SK텔레콤 대구지사에 협조를 요청했고, SK텔레콤은 독도에 안테나와 자가발전기를 설치하는 비용 1억2천만~2억원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KTF와 LG텔레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설물을 설치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송경창 경북도 정보화담당관은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경찰청과 문화재관리청의 협조를 얻어야하는데다 주관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아직 정식공문을 보내지 못했다"며 "설연휴가 끝난 만큼 본격적으로 독도 휴대전화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대구본부도 내달중 독도에 위성안테나를 설치해 초고속인터넷 '네스팟'을 개통시키려는 계획을 확정했다.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독도는 우리땅'임을 분명하게 하자는 취지다.

KT대구본부 관계자는 "계획대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오는 삼일절에는 독도가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에서도 완전한 우리영토가 될 것"이라며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을 무색케하는 방안의 하나로 '네스팟' 서비스 제공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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