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 풍부한 경험

입력 2004-01-27 09:02:29

"전립선비대증은 60대에서 절반이, 70~80대의 경우 80~90%가 겪게 되는 흔한 질병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질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박윤규(56) 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호두알 크기 정도의 전립선은 방광의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며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전립선은 명확치 않지만 호르몬분비 불균형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법과 관련해 그는 "1992년부터 많은 약물이 개발돼 치료 효과를 얻고 있다"며 "증상이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 사용하는 약물치료, 그리고 온열치료 등의 비침습적 요법, 레이저수술이나 개복수술 같은 침습요법 등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1940년대에 개발된 이 수술법은 광학기계, 전자장비의 개발로 요즘은 훨씬 간편해졌다.

수술시간도 1시간~1시간30분 정도.

지난 96년에 개발된 레이저수술법은 환자의 불편을 많이 줄였지만 떼어낸 전립선의 조직검사(암 여부를 밝히기 위한 것)를 못하는 단점으로 인해 활성화되진 못하고 있다는 것.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후 성생활 가능 여부를 묻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수술이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15~20% 정도는 신경.혈관의 이상으로 장애가 발생하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연관성에 대해선 "비대증은 암의 한 형태가 아니다"며 "비대증의 증상 중 일부는 전립선암과 비슷하며, 비대증과 암을 동시에 앓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강경 수술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의사.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박 교수가 동료와 함께한 경피적신절석술 건수가 지난 98년부터 2002년 사이 118건(전국 4위)을 기록했다.

경북대 의대 출신인 박 교수는 미국 뉴욕 코넬의대에서 내비뇨기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세계비뇨기과학회와 미국비뇨기과학회 회원,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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