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학(44) 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발기부전에 대한 논문을 34편이나 발표할 정도로 발기부전 연구에 열심인 의사이다
발기부전이 질환으로 인식된 것은 불과 몇년전의 일. 특히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약제가 개발되면서 의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가 6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1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문 교수는 "현재 국내 연구진들이 2가지 발기부전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조만간 시판을 위한 임상실험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발기부전 연구에 유전공학이 접목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남성호르몬요법에 대해 "남성호르몬은 전립선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남성호르몬 하나로만 갱년기장애를 해소할 수 없으며 다른 약제와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럼 성기능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문 교수에 따르면 성관계를 시작한 남성 중 20% 이상이 치료가 필요한 발기부전 환자로 추정된다는 것. 여성의 경우 성기능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과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환자 수를 추정하기 힘든 형편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여성 성기능 연구와 치료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우리는 최근에 여성성기능장애학회가 설립될 정도로 걸음마 단계이다
그는 발기부전과 관련해 몇가지 잘못된 상식을 지적했다.
"'남성 상징'을 굵고 크게 하는 이른바 '남성수술'은 '과시용'이지 발기부전수술이 아닙니다.
발기부전수술은 혈관수술이나 음경고형물삽입수술 등을 말합니다".
또 하나는 발기 지속시간. 여성의 질에 삽입한 뒤 사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5분인데 사람들은 저마다 이를 부품하게 포장한다는 것.
문 교수는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지속시간'을 수십분, 심지어 몇시간이 된다고 자랑하는데 이는 과장이다"며 "이 때문에 정상인 남성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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