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브리핑-LG, 올 투자 9조4천억

입력 2004-01-26 14:11:13

LG그룹이 25일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확대와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그룹의 과제로 삼기로 한 가운데 구미공단내 LG 계열사에 대한 시설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분야별로 전자.정보통신 부문에 5조1천억원, 화학.에너지부문에 1조2천억원, 건설.유통 및 서비스 부문에 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시설투자에 지난해 5조1천억원보다 33% 늘어난 6조8천억원이 투입된다.

시설투자비의 경우 6조8천억원의 75%인 5조1천억원을 전자.정보통신에 쏟아 붓는다.

이중 정보통신 부문 6천억원을 제외하면 전자 부문에만 4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LG그룹의 중심 사업 부문이 전자로 모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LG는 구미공단에서 주력업종인 전자.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세계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 증설과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6세대 생산라인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미공단내 3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6세대(유리기판 크기 1500㎜×1850㎜) 생산라인을 오는 5월까지 설치해 양산체제에 나서고, 지난해 9월 PDP 2기라인을 증설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세계 최대규모인 월7만5천대 규모의 PDP 3기라인 설치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2조6천억)의 약 69%에 달하는 1조6천억원이 디지털 TV, PDP, LCD, 차세대 단말기 등 LG의 구미공단의 주력업종에 집중돼 있어 연구개발사업 부문도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는 지난해말 평택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던 DDM(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의 핵심인력을 포함한 사업본부를 구미로 이전한 바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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