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개발 꿈 달성될까"

입력 2004-01-26 11:26:15

'달성이 뜨고 있다'.

대구시가 최근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의 설립부지로 달성군 현풍을 유력 후보지로 손꼽은데 이어 소방테마공원과 첨단소방방재 산업단지도 달성지역 조성이 추진되자 군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개발지역 인근 땅값이 오르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지난 13일 오는 2015년까지 1조8천억원을 투입, 164만평 규모의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계획에 관한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달성군 현풍 신도시를 후보지로 거론했다.

또 지난 16일 허성관 행자부장관의 대구 방문때는 조해녕 대구시장이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 일대 27만여평에 방재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 소압방재청과 지역방재연구소를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인 옥포면 일대 69만평에 첨단소방산업 전용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처럼 새해들어 달성지역에 각종 대형 개발계획이 잇따라 발표되자 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주민 박용식(40.현풍읍)씨는 "위천.구지공단의 무산.축소 등으로 몇년 동안 지역이 활기를 잃었으나 새해 들어서 대형 개발계획 유치 등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달성상공회의소 하영태 회장은 "유치 추진중인 이들 기관이 들어설 경우 달성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 반겼다.

박경호 달성군수도 "대구테크노폴리스에다 소방방재청 및 소방관련 산업단지 등이 지역에 들어설 경우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이들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잇따른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이들 예정지의 땅값이 오르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설 예정인 현풍 신도시 인근 땅값은 지난해 추석 전만해도 평당 13만원이었으나 최근들어 평당 25만~30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투기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차영출 공인중개사는 "DKIST가 현풍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발표 이후 문의가 늘면서 땅값이 급등했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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