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러브스토리, 한.일 합작 드라마 '별의 소리'가 30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전파를 탄다 (밤 9시 55분). '별의 소리'는 2001년 원빈과 후카다 교코 주연의 '프렌즈', 2002년 지진희와 요네쿠라 료코 주연의 '소나기 비 갠 오후'에 이은 세 번째 한.일 합작 드라마다.
돈벌이 때문에 음악적 재능을 낭비하던 한국 남자 성재(조현재)와 죽은 애인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던 일본 여자 미사키(나카고시 노리코)가 서로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 간다는 내용.
조현재는 드라마 '카이스트', '러브레터' 등과 영화 '조선남녀상열지사-스캔들'에 출연한 바 있고 상대역인 나카고시 노리코는 1999년 잡지모델로 데뷔해 NTV '스트레이트 뉴스', 후지TV '초 체험' 등 드라마에 출연한 신예 스타다.
성재는 대학 시절 가요제 수상경력이 있을 정도로 능력 있는 작곡가이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불법CD 복제, 노래방 노래 등 돈벌이를 위한 음악에만 매달린다.
비전 없는 그를 여자친구 지영(이다혜)은 떠나게 되고 우연히 제주도에서 만난 일본 여인 미사키가 그의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MBC는 3년째 일본의 후지TV와 한.일 합작 드라마를 만들어왔다.
'프렌즈'(2001)는 한국과 일본 연출진이 공동 연출했고, '소나기 비 갠 오후'(2002)는 일본 측이, 이번 '별의 소리'는 한국 측이 연출과 대본 작성을 주도했다.
'별의 소리'의 기획을 맡은 김남원 PD는 "일본 드라마는 정제되고 깔끔하지만 공식화된 스토리 전개로 인공적인 맛이 나기도 한다"면서 "우리가 연출을 전담하다시피 하는 '별의 소리'는 좀더 사람냄새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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