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중노동, 남자는 휴가 중"

입력 2004-01-21 10:57:11

"제사상 준비, 제발 같이 해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설 연휴를 앞두고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하게 바뀌어야 할 설날 표정으로 '여자만 중노동, 남자는 휴가중'을 꼽았다.

"'이제 그만~'을 외치고 싶은 설날 풍경은"이라는 제목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1만8천21명이 참가했는데 7천395명의 네티즌이 '여자만 중노동, 남자는 휴가중'이라고 응답해 1위에 올랐다.

또 '사치스런 해외여행족들'이라고 답한 사람이 3천4명(16.67%)으로 2위, '매년 똑같은 TV프로그램'에는 2천852명(15.83%)이 응답해 3위를 차지했다.

한 네티즌(ID shs7931)은 "우리나라 여자들은 명절 때마다 노예가 된다"면서 "나도 남자지만 같이 접시라도 닦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cff75)은 "맞벌이하면서 명절때까지 쉬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면 맘이 아파 식기세척기라도 하나 장만해주고 싶다"고 응답했다.

네티즌들은 이밖에 '과중한 차례음식들'(1천763명, 9.78%), '듣기싫은 덕담들-결혼해라 등'(1천370명, 7.6%), '하루종일 고스톱판'(901명, 5%), '부담되는 세뱃돈'(736명, 4.08%)도 사라졌으면 하는 설날 표정으로 많이 꼽았다.

한편, 아줌마닷컴에서 실시한 '설날선물 어떤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에는 모두 386명의 네티즌이 참여, '현금 혹은 상품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94명(76%)로 단연 1위에 올랐으며, '생활용품세트'에 응답한 사람이 29명(8%), '과일선물세트'에 응답한 사람이 27명(7%) 순이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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