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설이다.
그러나 정치가 모처럼 모인 부모형제들에게 정치얘기를 강요한다.
"조순형이 대구서 출마하면 될까?"서부터 장.차관 총동원령, 국회의원 돈먹은 얘기에까지 화제가 미치면 결국 욕설과 함께 총선향방이 화두가 될 터이다.
그야말로 '총선에 목숨 건 대한민국'이다.
열린우리당이 4월 총선이 생사의 갈림길인 듯, 전쟁치듯 '장.차관 총동원령'을 외치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마치 선거에 써먹을려고 장.차관 시킨 것같이 말한다.
'문재인'은 부산에 '정찬용'은 광주에 '강금실'은 서울에…. 안나오겠다는 사람 멱살잡이를 해서라도 끌어내겠다는 태세다.
선심용 정책들도 우루루 나오기 시작했다.
국정의 연속성은 외면한채 공직자를 대거 총선징발용으로 쓴다면 그건 개혁정신이 아니다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의 책무가 무엇인가? 대통령을 보필하고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사회와 경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도 참여정부 장관들은 적어도 2년 정도의 임기보장, 특히 교육부장관은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도록 하겠다고까지 했다.
이게 흰소리 였다? 노 대통령은 연두회견에서도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장.차관 빼내쓰면 국정은 괜찮은가? 청와대 식으로 말하면 불안한 것, 불확실한 것 하나도 없으니 국정도 괜찮달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혼자만 괜찮아선 괜찮은 게 아니다.
당장 공직사회부터 선거바람에 휘말릴 것이다
상관이 바뀌는데 하급직들이 무슨 돌부처인가. 그리고 선거에 징발 안된 장.차관들은 뭔가?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인가?
선거 분위기를 가라앉혀도 시원찮을 판에 장.차관 차출로 공직사회를 술렁이게 하면 결국 청와대와 여당이 선거판 조기과열을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
기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왜 대구 출마의 승부수를 던졌겠는가. 열린우리당의 총선 바람몰이가 이를 안부추겼다곤 말 못할 것이다.
설 연휴동안 입방아에 오를 그 험담들의 주인공이 정치인 그대들임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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